'디자인은 이런 것이다' 외치는 'loft'

세상에 예쁜데도 쓰레기라서 손이 많이 가는 물건도 많고, 유용한 기능은 있는데 유행에 뒤쳐진 느낌이거나 뭔지 모르는 조악함에 꺼내기 부끄러운 소지품을 한번쯤은 경험해보셨을텐데요. 그 대안으로 준수한 외관과 기능의 우수성 둘 다 갖추는데는 일반적으로 추가되는 비용만큼 고민도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외침에 이끌려 클릭해 들어오신 분이라면 디자인적 고요함에 당황하실 수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일반적으로 구현 가능한 수준에서 외적으로나 기능적으로나 할 말없이 만드는 벤치마킹 인테리어 사례를 찾아왔습니다. 

 

---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한 loft hotel인데요. 

내부 전경을 보면 꽤 협소한 공간이나, 천장이 높은 구조라 이를 활용해 작은 다락방이나 복층 구조를 만들기 적합한 환경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loft라 함은 일종의 개조된 현대식 다락방이라는 의미죠. 

 

 

 

 

 

 

 

 

 

 

그런 다락방 정도의 'loft'라는 단어가 여관도 아니고 모텔도 아닌 '호텔'이랑 조합될 수 있는 건 다락이라는 의미이상으로 공간에서 취할 수 있는 문화적 가치나 다른 만족까지 채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내재된 의도가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저는 그 가치가 기능만큼 보기에도 예쁘고 세련됨인 것 같은데요.

 

중앙에 놓인 동그란 손잡이는 실내에서도 간단히 체력단련하라는 유도체인가요?  약간 쌩뚱맞은 듯 내려와 있는 듯 하지만, 'loft'가 들어올린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걸 생각해보면 저 장치는 너무나 위트있게 다가오네요. 방 정 중앙에 저렇게 둔 건 샹들리에를 연상시키듯 기본 직선과 원형으로 구성된 방을 다이내믹하게 느껴지게 하는 듯 합니다.

 

 

 

 

 

 

 

 

 

 

무엇보다 이 방에서 눈길이 가는 부분은 계단마저도 슬라이딩 서랍형식으로 일체화한 미니 복층구조인데요. 복층이라기엔 조금 낮고 빌트인된 구조라 다락이라기에도 약간 애매하네요. 호텔 특성에 맞게 수납공간보다는 위 침실 공간을 좀 더 너르게 비중을 두었네요.

 

한국에도 이제 많이 알려진 옷장침대나 벙커침대의 응용버전같지 않나요? 수납공간이자 진열공간이 피에트 몬드리안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데요. 그 공간을 이루는 과감한 직선과 격자들이 편리한 기능 못지 않게 예술작품같은 인상을 줍니다.

 

 

 

 

 

 

 

 

특히, 복층으로 올라가는 보조계단을 밀어넣을 때, 기능과 외관의 심미성이 올인원되는데요. 딱 이 정도 크기의 수납공간이 호텔처럼 잠깐 머물다 가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사이즈 같습니다.

심미적인 만족까지 일체 조화된 기능으로 만들어버리는 디자인 교과서같은 곳이 이런 게 아닐까요? 편리한데 예쁘기까지 한 물건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기분을 맞춰주는 편안함마저 느껴집니다.

 

앞서 리뷰했던 벙커침대들도 이 정도 공간의 딱 이 정도 사이즈였지만, 실거주 목적이라는 게 수납력에서 뭔가 아쉬움이 있었거든요. 앞서 리뷰한 다른 스타일의 수납력 좋은 디자인베드 형태와 비교해서 보기 좋은 예 같습니다.

 

 

 

 

▼ ▼ ▼ ▼ ▼ ▼ ▼ ▼ ▼ ▼ 

2020/12/20 - [벤치마킹/소품활용] - 7평원룸에 서재와 욕조까지 넣으려면?

7평원룸에 서재와 욕조까지 넣으려면?

2020/12/20 - [벤치마킹/소품활용] - 소파까지 품는 수납만렙? 벙커침대

소파까지 품는 수납만렙? 벙커침대

 

복층 안부러울 원룸인테리어 팁 ft. 디자인베드

복층 안부러울 원룸인테리어 팁 ft. 디자인베드

 

2020/12/20 - [벤치마킹/소품활용] - 원룸도 미술관처럼? 수납장활용팁

원룸도 미술관처럼? 수납장활용팁

 

 

공감+댓글+구독은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됩니다!

 

 

 

 

 

 

<참조: Amsterdam loft hotel softens line between home, work & incubator>

www.youtube.com/watch?v=zufCyRg_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