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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에 그것도 대저택에 살고 있는 뮤지컬 배우로 유명한 박건형 가족의 집을 홈킷리스트에서 촬영했더군요.

 

 

 

비교적 넓은 평수에 신혼부부가 사는 집은 흔치 않은 편인데 아이가 일단 6살이라고 합니다. 쿨럭.

여하튼 젊은 세 식구 한 가족이 80평대에 어떤 느낌의 홈스타일링을 했을 지 많이 기대 했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큰 집 공간활용에 대해 전체적인 뷰를 조망해보는 부분에 포인트를 둘 예정입니다.

 

 

 

처음부터 많이 놀랐던 건 디자인전공자가 아닌데도 수준높은 공간 구현과 스타일링에 대한 감각적인 설명까지 두 분이서 호흡이 척척 맞는 부분이었는데요. 

 

현관에서 거실로 들어서자마자 공중에 붕 떠있는 것과 같은 거실 수납장이 아트 그 자체로 보이죠. 아래 지지대를 거울효과의 시트지를 붙여서 실제로 가구들이 공중부양하고 있는 걸로 착각이 들더라구요. 아이와 함께 지내는 공간인 만큼 몰딩이나 문턱도 없애고 물리적으로나 시각적으로 걸리는 부분 없이 면의 수를 최소화하려했다는 해석이 집주인을 다시 쳐다보게 만들었습니다.

 

측면에 걸려있는 대형포스터도 가족이 함께 갤러리에 갔다가 구매를 결정하여 데려왔다는 그런 일상의 스토리가 녹아든 부분이 멋지다고 느껴졌구요. 이염이 되더라도 닦아내는 것이 용이한 실용성을 고려한 고급소파의 색상마저도 앞으로 소개할 아내의 방의 톤과 어우러질 복선이라고 여겨집니다.

 

너무 세세하게 뜯어볼 부분이 많은 관계로 이 집의 소품부분만 다음 편에 따로 리뷰하겠습니다.

 

현관을 들어서면 일직선상에 위치한 화장실을 풍수지리상 가리기 위해 중문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사실 집 설계도가 제시된다면 구조를 파악하기 용이할 듯 한데 그 부분이 좀 아쉽습니다.

 

 

 

 

 

 

 

 

현관을 지나 복도를 따라 가보면 다이닝룸이 나오는데요. 

 

 

 

 

 

 

 

 

 

카페를 연상시키는 따뜻한 분위기로 두 사람의 취향을 극대화한 미니바와 수납을 신경쓴 부엌 공간이 특징입니다.

 

 

 

 

 

 

 

 

워낙 공간이 넓은 편이라 부엌을 컨셉을 달리해서 나누었네요.

 

 

 

 

 

 

 

 

 

섬세한 부분까지 계산하는 박건형님의 감각이 돋보인 부분이 술병의 실루엣만 보이게끔 조명을 세팅했다는 다이닝룸의 술장입니다. 공간도 예쁘지만 역시나 공간을 살려주는 것은 그 곳의 머무는 사람들의 활기와 따뜻함이라는 생각이 영상을 보는 내내 들게 되더라구요.

 

 

 

 

 

 

 

 

 

그들이 말하는 내내 뭔가 화기애애하고 두 사람 사이의 다정한 분위기가 공간을 조화롭게 하는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테리어가 눈으로 보이는 부분만 있는 줄 알았는데 두 사람을 보면서 그 공간을 채우는 사람의 온도도 인테리어 요소가 될 수 있겠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솔직히 넓은 집은 더 인테리어가 까다로운 수도 있는 부분도 있는데 각 방의 컨셉이 분명해 보인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안방으로 들어서면 보온을 위해 중문을 미닫이 형식으로 선택하게 되었고 의도하지 않았지만 이왕 특색있게 한옥느낌으로 몰딩까지 맞추면서 조명도 같이 분위기를 통일시켰다고 해요.

 

 

 

 

 

 

 

역시 성공하는 분들은 디테일이 남다르다고 할 밖에 다른 말은 떠오르지 않네요. 보면 볼수록 침구까지 모든 안방의 톤이 따스하게 잘 정돈이 되어서 아늑한 느낌 저만 느끼나요?

 

 

어쩌다보니 한옥느낌을 차용하게 되었다고 했지만, 큰 평수라 만약 이사라도 하게 된다면 이사올 분들의 연령대를 고려해 이렇게 부분적인 한국느낌은 공간의 매력도를 높이는 킬포가 될 것 같기도 해서.. 결국 이런 방 컨셉도 그들의 큰 그림이 아닌가 싶습니다. 연령대 여부를 떠나 좋은 느낌은 유니버셜이라는 게 학계 정설일테지만요 ㅎㅎ

 

 

 

 

 

 

 

소개해주는 공간이 다 수준급 이상의 세련된 느낌이 마음에 들었지만, 이번 화장실의 조각타일 선택이 특히 취저였는데요. 너무 아기자기하니 앞서 동양적인 안방의 분위기를 이어오는 듯 한 통일감이 찰떡같이 느껴졌습니다. 평수가 큰 편인데도 전신 거울과 화이트색상을 신발장에서부터 화장실까지 시원시원하게 풀어냈다는 점에서도 부부의 센스를 높이사고 싶구요.

욕조와 세면대 공간을 미세한 단으로 분리하는 데 신경을 썼다는 것만으로 그들의 세세한 고민들이 공간에 스며든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남편방으로 건너오면 앞서 많이 노출된 우드톤과 레트로한 감성이 잘 묻어나는 공간에 다양한 수집물품들이 복잡해 보이지 않게 놓여있더군요.

 

 

 

 

 

 

 

아내가 따로 사용하기도 하는 게스트룸은 파격적인 형광색을 띄는 노랑을 사용했음에도 전체적인 집의 통일감을 전혀 해친다는 느낌없이 감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색조를 잘 이해하고 있는 디자이너의 집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이 부인이 직접만든 도자기와 특별 주문제작한 책상까지 곳곳에 애정이 담아 작은 소품까지도 선별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감상을 정리해보자면, 공간을 돋보이게 하는 건 역시나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하게 한 랜선집들이가 아니었나 싶구요. 보통 평수가 큰 집들은 방이 많은 데도 불구하고 공간 분리를 거실에 또 많이 하는 경향이 있어서 전체 공간대비 거실이 상대적으로 시원하게 크다는 느낌을 못 받는 구조를 많이 봐왔습니다만, 이번 리뷰한 집은 거실마저도 완벽하지 않았나 싶네요. 

 

개인적으로 다양한 집에 많이 다녀봤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촌스럽거나 진부하지 않게 큰 저택을 잘 꾸밀 수 있다는 점이 특히 감명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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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배우 박건형 부부의 로망실현 한남동 대저택 [홈킷리스트 집들이 시즌2 EP.5-1]>

www.youtube.com/watch?v=EUTUUu4ZZ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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