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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고 코베이는 현실판 주택 건축사례를 리뷰하려고 합니다.

'안협소'라는 다양한 협소주택이나 실제 국내외 흥미로운 건축사례들을 리뷰하는 영상을 보고 다시 정리하면서 참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습니다. 

 

해당 케이스는 일본 건축으로 유명하기까지한 와세다대학의 교수가 심지어 건축상까지 받은 지인이 건축 설계를 맡았다고 하구요. 실내로 들어선 풍경은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크게 크게 통유리를 쓰고 천장을 높이 가져가는 등 언뜻 멋스러워 보이는 인상을 받지만 실제 통풍 구조를 설계하지도 않아서 실내온도가 44.5도라는 데 실화인가요?

 

 

 

 

온실하우스를 떠올리게 하는 실내 더위는 물론이고, 물이흐르는 부분을 방수처리하지도 않는 기본적인 설계까지 엉망진창이라고 해서 더 충격입니다.

 

 

 

 

 

앞서 중정이 있는 집을 가상설계하는 케이스에 대해 포스팅한 바 있었죠.. 공교롭게도 이 일본 저택이 실제 그 도면처럼 설계한다면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례를 반영하는 듯해서 간담이 서늘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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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3 - [벤치마킹/공간활용] - 가상 셀프시공 사례 ft. 정원이 있는 서울주택

 

 

 

 

 

살짝 내부온도가 더운 정도에 그치면 다행이었으련만, 건축을 아예 모르는 문외한이 실험한 집처럼 되어버렸습니다. 곰팡이, 결로, 누수, 단열, 통풍, 크랙 등의 하자로 총체적 난국이 펼쳐지는데요. 

 

 

이 집에서 가장 하이라이트인 중정 부분은 비오면 일단 침수되는 곳이라고 하네요. 그냥 침수로 끝나지 않고 넘쳐흐르는 물은 집 안 내부를 공격해옵니다.

 

 

 

 

 

 

 

 

 

 

 

2층 내부에서 중정 쪽 바깥으로 바라보는 창은 전면 통유리인데 이 유리를 타고 물이 흘러내린다는 건 흡사 공포영화같네요.

 

 

 

 

 

 

 

 

 

 

 

 

 

기본적인 실링처리나 전체적인 마감에 하자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자 보수하면서 사는데 추가로 오천만엔 정도가 더 들었다고 하는데.. 집상태로 봐서 어디 팔 수도 없고 계속 여기서 살아야하는 거면 오천만엔에서 보수가 안끝날거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저뿐인가요?

 

 

 

 

 

 

 

 

 

 

유명 건축과 교수님이 이걸 간과하기도 참 비현실적인데 초보 시공사와 협업할 수 있다는 것도 이쯤되면 불가사의해집니다. 일본인들 꼼꼼하기로 유명한 편인데.. 불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네요. 건축자재마저도 콘크리트라 지열효과가 상당하여 통풍안되는 집을 극도로 온난화 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이런 콘크리트마저 열받아 이렇게 크랙이 간 건데.. 아는 전문가에게 철떡같이 믿고 맡긴 거 같습니다. 

 

 

 

 

 

 

 

 

건물주는 건물설계자와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합니다. 오래전부터 건물주에게 설계는 맡아서 해주겠다고 해 그 약속을 지킨거라구요.

 

 

 

 

 

 

 

 

 

이번 주택의 설계를 담당했던 이리에 마사유키 교수와 건물주는 결국 소송 분쟁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하자가 많은 집임에도 건축가가 약간의 벌금을 물게되었습니다. 이는 건물주가 감당한 고통과 보수비용에 훨씬 못미치는 금액이라고 보입니다. 많은 부분 건물주에게 불리해진 이유는 건물의 결과적 문제는 거의 시공과정상 문제에 귀속될 뿐 설계자에게 책임을 묻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건물주분은 자신이 이 분야에 전문가도 아니고 잘 모르니 설계자나 시공자가 마음대로 하는 과정에서 손해를 본 것 같다고 합니다. 

 

 

여기까지가 영상을 핵심 몇 가지만 빠르게 요약한 부분이라면, 여기서 어떤 교훈을 가져가야할지가 관건이 될 건데요.

 

 

 

 

 

실제로 놀랍지 않게 이런 당황스러운 일은 번번히 일어나고 있으며, 저는 이와 비슷한 여러 사건을 귀에 들어왔었습니다. 공사비가 초과되기도 하고, 공사가 엎어지기도 하고, 설계자가 완공전에 선불받고 튀기도 하고, 공사기간이 무기한 늦춰지기도 하는 등, 비단 건축 분야 뿐만아니라 책임없는 여러사람이 엮이게 되는 경우 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같구요. 

 

 

위 케이스는 자신에게 어쩌면 평생 너무 큰 일이 될 수 있는 집이라는 공사를 너무나 깜깜이로 남에게 믿고 맡긴 건물주의 책임이 결과적으로 커버린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심지어 믿고 맡긴 지인이 이 분야 거장이자 전문가로 사회적 위치까지 있는 사람이었으면 여러 정황상 누구였어도 어느정도 좀 마음편히 있었을 거 같아 건물주만 탓하기에도 뭔가 문제가 많은 상황이라고 여겨지는데요. 완전 전문가가 아닌 이상 시공자의 입장으로 건물주도 공사에 함께 꼼꼼히 관여할 정도가 아니라면 애초에 건물주 입장에도 한계도 있어보입니다. 사람보는 눈하나 있으면 이런 힘든 일은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너무 큰 패착들에 생각이 많아집니다. 

 

 

아파트 조차도 부실한 시공이 번번히 입주 후에 드러나는 경우가 많으니 개개인 모두가 자신의 집에 대해서 만큼은 틈틈히 준프로 수준의 학습을 해서 유비무환할 수 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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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최악의 주택] 유명 건축가의 하자 투성이 주택 (쿠키영상 0)>

 

www.youtube.com/watch?v=rEXDcXqUw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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