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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리모델링하기에 앞서 컨셉을 고민하게 되는데요. 보통 집집마다 하나씩은 있는 나무소재에 대해서도 컬러나 재질 및 모양에 따라 너무나 극명한 분위기 차이를 자아내다보니 어떤 쪽으로 접근해야 나만의 공간에 적합할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나무로 된 가구를 잘 활용한 케이스 중 아래 두 디자이너의 집을 하이라이트 부분만 비교해보면서 스스로 취향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 등 참고할만한 점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1. 모던하면서 따뜻한 느낌의 디자이너의 탁트인 집

#라운딩 #연그레이 #우드퍼니처 #파티션제거 #빌라리모델링 

 

 

잘은 모르지만, 공간 설명으로 보아 혼자거주하는 60평대 빌라로 보입니다. LG하우시스 내장재 디자이너답게 뭔가 무난한 듯 특별하고, 간결한 디자인이 눈에 띄는데요. 

 

 

전반적인 인상으로는 특별히 호불호가 없을만한 인테리어 느낌이기도 하고 집주인의 의도와 무관하게 개인적으로는 대중적인 트렌드를 잘 반영한 쪽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 볼 포인트는 곳곳의 '라운딩'인데요. 오래된 빌라를 개조한 부분이라 특징을 살리기 위해 기둥부분까지도 둥글게 처리를 하다보니 가구나 소품까지 모서리가 둥근 것들로 믹스매치한 부분이 보입니다. 이 와중에 SMEG냉장고까지도 모서리가 둥글하니까요. 

 

 

 

 

 

 

 

사실 원래 집과 비교하면 너무 개조한 부분이 커서 비용대비 효과를 생각하면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거실에 나란히 붙어있던 큰방을 터서 넓은 거실을 구현한 부분은 공간을 시원하게 보이는 장점을 가져왔네요.

 

 

메인컬러인 베이지와 그레이, 그리고 우드컬러가 질리지 않고 편안한 공간의 매력을 높여주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곳곳의 몰딩장식도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공간의 엣지를 살려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물건으로 채우지 않고 남는 아일랜드 공간에 개성있는 벽지 무늬로 공간에 대한 상상력을 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재미를 더한 것 같네요. 부엌에 찰떡같이 어울리는 페이크 패턴지가 아닐까 싶네요.

 

 

 

 

 

 

 

 

저는 무엇보다 기본 베이스 컬러와 너무나 잘 어울리게 채도가 그리 높지도 낮지도 않는 원목을 잘 선택했다고 생각하는데요. 다소 차가운 코발트블루 베이스의 연그레이와 옹이 무늬의 텍스처가 살아있는 베이지컬러 + 따뜻한 월넛톤이 도시의 차가움과 심플하지만 따뜻한 느낌을 넘나들며 잘 구성된 공간으로 보입니다.

 

옹이가 드러나는 나무 퍼니처를 잘못 사용하면 공간이 복잡해보일 수 있으나, 이처럼 화이트나 베이지 톤으로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공간에 놓인 우드퍼니처는 그 존재만으로도 아름답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2. 다양한 색채를 아우르는 레드우드(RED WOOD) 하우스

#수미상관 #컬러대비 #인상적인집 #아트하우스 #원색컬러 #레드우드

 

 

색채를 전공한 분 답게 컬러를 잘 활용했다는 인상을 받은 집이었는데요. 집에 많이 쓰지 않는 컬러들을 과감하게 그것도 대비되는 컬러들을 비교적 넓은 면적에 넣었지만, 색채들끼리 이질감없이 잘 어우러져 좋은 인상을 주는 집이라고 느꼈습니다. 아래는 현관인데요 신발장에 놓인 비너스 소품은 심지어 형광 주황빛입니다. 취향저격하는 거죠 ㅎㅎ

 

저는 무채색계열에 이런 과감한 컬러를 쓰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오히려 이렇게 다채로운 컬러들 사이에 보색임에도 자연스럽게 공간에 녹아들 수 있는 것은 여주께서 컬러 비중조절까지 탁월하게 디자인하지 않았나 생각했습니다.

 

 

 

현관에서 마음에 들어오는 컬러들에 대한 인상은 맥이 끊어지지 않고 거실로도 자연스레 연결이 되는데요. 채도가 높은 녹색 붉은끼가 많이 도는 브라운이 메인컬러, 보라와 주황이 보조컬러가 될 것임을 입구서부터 암시하고 있죠. 

 

 

 

 

 

 

 

 

다소 과감한 컬러 사용은 가정집이라기보다 아뜰리에나 미술관에 가까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듯하나, 집주인이 생활하기 편한 생활오염을 감안한 소파패브릭 선택이랄지, 곳곳에 실용적인 요소들을 동시에 고려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색상을 통제하는 부분에 있어서 다 같은 녹색처럼 보이지만 면적이나 공간에 따라 명도를 좀 달리 했다고 하네요. 거실에서 보이는 녹색과 현관문에서의 녹색은 다른 색이라고 하죠 ㅎㅎ

 

 

 

 

 

 

 

 

아래 침실에도 녹색 베드커버가 있는데 이렇게 한 집에서 통일감있게 색상을 명도조절을 해서 배치한 부분이 위트있게 느껴졌습니다. 침대 아래 목재로 낮은 단을 설치한 건 마치 한옥의 마루같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반려묘를 생각하여 만든 부분이라고 하네요. 침대에 기대어 소파 기능도 하고 수납기능도 되는 부분이라 눈여겨 봐 지더군요.

 

 

 

 

 

 

 

 

 

 

 

그 다음 아기방인데요. 많은 컬러를 한 공간에 넣은 듯 하지만, 앞서 선택한 메인컬러들이 일관되게 응용되어 한 공간으로 연결되는 부분이 돋보입니다.

 

 

 

 


공통적으로 벤치마킹할만한 요소를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디테일에 신경 쓴 소품(문고리, 벽지, 재질 등)

2. 우드퍼니처를 비롯한 가구와 공간의 조화

3. 메인/보조 컬러사용의 적절한 통제

 

 

개인적으로 위 두 가지 케이스 모두 제 마음에 드는 조화로운 인테리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공통점이라면 디테일에 신경쓴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어떤 소재나 컬러가 메인으로 자리잡을지 컬러 조화에 대한 공간에 따른 철저한 비중조절과 계산이 뒷받침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가 클로즈업하진 않았지만, 손잡이부터 작은 소품선택까지 곳곳에 '자기다움'을 표현할 만한 요소들을 넣었다는 것에 보물찾기하듯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던 랜선집들이였습니다.

 

 

 

 

 

 

 

 

 


 

<참조 링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어떤 집에 살까?

www.youtube.com/watch?v=A6QhAAHjJj0

 

예술가가 4,000만 원으로 꾸민 재즈하우스 l 36평 아파트 인테리어

www.youtube.com/watch?v=SU0-dImzliA&t=89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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